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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베이비붐 세대…평생교육 강화해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1-04
조회 수
3469
우리나라는 2020~2025년쯤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노인에 대한 인식이 ‘보살핌’의 대상에서 ‘사회적 자원’의 한 주축으로 보는 시각변화와 함께 30대 이전까지 집중됐던 교육을 전 세대에 걸친 평생교육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100세 사회를 대비하는 평생교육 정책의 한 방향으로 베이비붐 세대 은퇴를 대비한 평생학습 활성화 정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베이비붐 세대란 출산율이 급등한 1955년에서 1963년에 태어난 만 48~56세의 사람들을 말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4.6%에 해당하는 712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들은 그야말로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버텨낸 우리나라 생산인구의 허리라고 할 수 있다.

100세 사회가 도래하면서 이제 은퇴시기에 도달한 베이비붐세대는 은퇴 이후의 시기를 어떻게 더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이들은 자신을 위한 은퇴준비 뿐 아니라 자녀교육, 주택마련과 부모부양의 문제까지 지속적인 소비를 요구받고 있으며, 청년층 사회경제활동 참여 시기가 늦어지고 있어 자녀들의 교육이 끝난 뒤에도 은퇴를 준비할 기간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2015년이면 베이비붐 세대 본격 은퇴 시작

이러한 시기에 30대 이전까지 집중됐던 교육을 전 세대에 걸친 평생교육 시스템으로 바꾸는 100세 사회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 밖에 없다. 말 그대로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인생100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서 아동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인생초반기 학령기 교육만으로는 변화하는 지식사회에 대한 생존 능력과 적응력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인생100세 시대는 학령기뿐만 아니라 성인학습자, 그 중에서도 은퇴하거나 은퇴예정인 성인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100세 사회는 인생 3모작 시대라고 한다. 즉, 인생을 전반기, 중반기, 후반기로 구분한다면 100세 시대에서 인생의 중후반기는 전반의 결과가 결실을 맺고 또 그 결실을 나누어줄 수 있는 시기이다.

이러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고, 또 후반기에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생 전체에 걸친 생애단계별 교육이 필요하며 이것은 바로 평생교육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지역 내 평생교육기관에서 성인을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내용, 운영 시간대, 운영 방식 또한 성인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5년을 대비하기 위해 ‘405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4050뉴스타트 프로그램’을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

4050세대는 은퇴 이후에도 30여년의 기대여명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은퇴 이후에 삶을 풍요롭게 영유할 수 있는 평생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는 크게 소득유지 교육, 사회적응 교육, 사회기여형 교육으로 세가지 유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먼저 소득유지를 위한 평생교육으로는 직업별·학력별 경력경로에 따른 취업, 전직, 창업교육을 생각해 볼 수있다. 두 번째로는 은퇴이후의 변화된 삶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응 교육으로서 은퇴전후대비 인생재설계 교육과 자기정체성 재정립 교육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기여형 교육으로 재능기부를 통한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정체성확립과 자아실현을 도와주는 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은퇴 대비 평생학습 비용, 정부가 지원해야

이러한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적인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최근 발표된 2011년 평생학습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생학습참여율은 32.4%로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추세이다. 이는 2010년에 비해 1.9%P 상승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OECD평균인 40.8%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평생학습은 대개 개인의 의지나 개인의 경제적 부담에만 의존하는 형국으로 최근 발표된 평생교육실태조사에 따르면 개인 1인이 부담하고 있는 평생학습 교육비는 연 75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성인학습자의 평생학습참여 장애요인으로 ‘비용부담’이 15.6%로 조사되었다. 특히 실업자의 경우 평생학습참여의 장애요인으로 ‘비용부담’이 44.5%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평생학습참여율이 높아질수록 국가GDP도 높아지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만큼, 평생교육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가 같이 고민하고 지원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예산의 0.04%만이 평생교육에 투입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예산이 초·중·고 학령기교육에 치중되고 있는 만큼 당장 눈앞에 다가온 베이비붐세대의 은퇴대비를 위해서는 국가의 평생교육 예산 지원 증액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또한 100세 사회에 대비한 평생교육 정책은 한 부처의 사업이 아니라 범부처적인 국가적 차원의 지속적인 논의와 구체적인 실행을 통해 진행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대비 평생교육은 4050세대들의 경험과 연륜을 자산으로 하여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평생 동안 끊임없이 배우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건강하게 일하는’ 100세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인생 1모작과 2모작의 시대를 넘어서 인생 3모작의 시대로, 은퇴한 이후에도 삶의 방관자로서가 아니라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은퇴시기를 맞고 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4050세대들에게 평생교육 참여를 통해서 은퇴 후 소득 유지와 사회적응 그리고 사회기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개인의 노력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이세정 평생교육진흥원 전략기획실장 | 등록일 : 2011.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