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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친 '대안학교' 잘못되면 초졸인데 왜 몰렸나···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9-12-20
조회 수
1433

https://news.joins.com/article/23661618


. 그는 “목표 점수를 위해 오전 수업만 듣고 훈련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여러분은 운동부 학생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신가요.
현역 고등학교 볼링부 A군(16)은 “주변에서 ‘운동부는 무식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 속상하다”고 했고요. 대학생 장주현(26)씨는 “수업에 잘 들어오지 않는 친구들”이라며 “규율이 강해 보였다”고 했습니다.

운동부를 경험한 이들은 학업과 운동의 병행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경북지역 중학교 수영부 출신인 B양(16)은 “시합 때마다 학교 수업을 빠지는데 사실상 학업 병행은 불가능하다”고 했고요. 중고등학교 시절 축구부 생활을 한 C씨(28)는 “대회 성적이 안 나오면 혼나곤 했다”며 “혼나지 않으려면 훈련해야 하는데 공부할 여유가 어디 있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지난 11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스포츠인권 조사 결과. 그래픽=김지아 기자

지난 11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스포츠인권 조사 결과. 그래픽=김지아 기자

지난 11월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조사단은 초중고 5274개 학생 선수 6만3211명을 전수조사했는데요. 응답자 5만 7557명 중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9035명, 신체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은 8440명이었고요. 2212명은 성폭력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운동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학교가 나타났습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만든 대안학교, 손축구아카데미(SON축구아카데미)입니다. 이곳에 있는 학생들은 어떻게 훈련받고 있을까요. 밀실팀이 직접 가봤습니다.

"무식하단 말 안 듣는 선수 키우고 싶어"

“This story is about a man in his twenties he got into an accident...”

지난 18일 오전 손축구아카데미 교실에서 김지영 선생님이 학생선수들과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편광현 기자

지난 18일 오전 손축구아카데미 교실에서 김지영 선생님이 학생선수들과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편광현 기자

지난 18일 오전 11시. 강원도 춘천시 손축구아카데미엔 운동복을 입은 학생 10여명이 영어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한 명씩 자신이 읽은 책을 영어로 설명했습니다. 14~18세 선수들이 함께 수업을 들었는데요. 나이가 아닌 실력에 따라 두 개로 반을 나눕니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 수업도 진행하는데요. 수업을 듣던 송영조(15)군은 “축구선수에게 꼭 필요한 과목만 듣기 때문에 수업 집중도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오후에는 독서토론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학생들은 한 학기 읽은 책들 독서록에 적었는데요. 한 학생은 “이번 학기 17권을 읽었는데 적을 칸이 모자란다”며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날 학생들이 꼽은 '인상 깊은 책'은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드림 셰프』『난민소녀 리도희』 등이었습니다. 박명희 교장은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해 지식의 폭을 넓히도록 하고 있다”며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 책 읽는 축구선수를 기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손축구아카데미 고등부 학생들이 일본어 수업을 듣고 있다. 최연수 기자

손축구아카데미 고등부 학생들이 일본어 수업을 듣고 있다. 최연수 기자

교사들은 “학생들이 운동을 순수하게 즐긴다”는 점을 이곳의 강점으로 꼽습니다. 축구 훈련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고, 수업 시작 전이나 점심시간에 개인훈련을 하는데요. 이선교(16)군은 “일반 학교에선 시합에서 지면 욕을 듣거나 혼이 났다"며 "지금은 시합 결과보단 선수 개인의 자신감 올려주고 기본기 훈련 위주로 해 재밌다"고 말했습니다.

손축구아카데미 임선아 부장은 ’외국어 수업을 가장 많이 하며 독서토론, 인성관리, 정서관리, 기타 연주 등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수업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지아 기자

손축구아카데미 임선아 부장은 ’외국어 수업을 가장 많이 하며 독서토론, 인성관리, 정서관리, 기타 연주 등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수업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지아 기자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낸 정희숙(37)씨는 ”요즘 시대에도 일반 학교 운동부에선 운동을 억지로 시켜 일부 학생들이 강제로 운동장 뛰기 싫어서 아침마다 비 오길 기도한다고 들었다"며 "여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라 만족스럽다"고 했습니다.

“축구와 인성 겸비할 수 있는 학교가 목표”